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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아 마땅한 고다이라, 진정한 스포츠맨십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2.19 00:09 수정 2018.02.19 05:57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생애 첫 금

이상화와 고다이라.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상화와 고다이라.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성을 선보인 500m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고다이라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6초94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여제’ 이상화(37초33)였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다섯 차례 월드컵을 포함, 국제대회 21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단거리 빙속의 최강자로 통한다. 적지 않은 나이는 물론 그동안 국제대회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소치 올림픽 후 네덜란드에서 2년간 유학하며 전혀 다른 선수로 탈바꿈, 이번 평창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금메달보다 주목 받는 부분은 이상화와의 진한 우정 때문이다. 먼저 레이스를 마친 고다이라는 숨죽여 이상화의 질주를 지켜봤고, 자신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모든 레이스가 끝나고 감정이 북받쳐 울고 있는 이상화에게 다가간 이는 고다이라였다. 고다이라는 지난 10년간 함께 국제무대를 누빈 이상화를 안아줬고, 국경을 초월한 두 선수의 우정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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