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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코너 실수? 다 끝났으니 괜찮다”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2.18 22:48 수정 2018.02.18 22:28
이상화 인터뷰.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상화 인터뷰.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빙속 여제’ 이상화(29)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낸 뒤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이상화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36초94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고다이라 나오(32)에게 돌아갔다.

레이스 초반은 좋았다. 처음 100m를 10초20으로 통과한 이상화의 기록은 전체 선수 중 1위였다. 이대로라면 바로 앞에서 자신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 치운 고다이라(10초26)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에서 출발한 고 아리사를 바짝 따라붙으며 속도를 크게 높인 이상화는 마지막 3~4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실수하고 말았다. 발을 내딛으며 잠시 삐끗했고, 찰나의 순간은 1000분의 1초 싸움인 500m에서 메달 색을 바꾸고 말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룬 이상화에게 이와 같은 실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상화는 레이스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초반 100m에서 빠르다는 걸 느꼈다. 너무 빨라 그런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 그런지 너무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며 미소를 되찾았다. 앞서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감정이 북받쳐 오르며 빙판에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금메달을 따낸 일본의 고다이라에 대해서는 "나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면서 "경기 후 서로 자랑스럽고, 약간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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