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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획⑬] '블랙팬서' 독무대…자존심 구긴 한국영화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2.18 16:14 수정 2018.02.18 16:14

'블랙팬서' 역대 설 연휴 외화 일일 최고 스코어

'조선명탐정' '골든슬럼버' 엇갈린 평가 속 2·3위

영화 '블랙펜서'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블랙펜서'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올해 설 연휴 극장가를 싹쓸이했다.

'블랙 팬서'는 개봉 첫날 역대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뒤 및 개봉 2일째 100만 돌파, 개봉 5일째 270만 관객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랙 팬서'는 역대 2월, 역대 설 연휴, 역대 발렌타인데이, 역대 마블 솔로무비, 2018년 최고 오프닝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더불어 역대 설날 당일 및 설 연휴 외화 일일 최고 스코어 모두 새롭게 경신하며 연일 흥행 진기록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종전 기록은 '겨울왕국'(2014)가 설 연휴 셋째 날 기록한 63만 2200명이 설 연휴 외화 일일 최고 스코어였다.

특히 '블랙 팬서'는 설 연휴 '겨울왕국'에 이어 4년 만에 외화가 설 연휴 박스오피스 점령해 '설 연휴= 한국 영화' 공식을 완벽하게 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폭발적 흥행 신드롬을 보여주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전야 개봉만으로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 최고 흥행 오프닝과 함께 4일 간 누적 수익 약 2억 불에 육박하는 마블 역대급 흥행 기록을 보여줬다.

영화 '조선명탐정' '골든 슬럼버' 포스터. ⓒ 쇼박스 /영화사 집
영화 '조선명탐정' '골든 슬럼버' 포스터. ⓒ 쇼박스 /영화사 집

지난해 '공조'와 '더 킹'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것과 달리,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선보인 한국영화는 엇갈린 평가 속에 기대했던 성과를 남기진 못했다.

가장 선전한 작품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다.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개봉 11일째인 18일 200만 4262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이틀째에 접어든 지난 16일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이끈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연휴 기간 내내 일 관객수가 증가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블랙 팬서'의 흥행세가 워낙 강해 큰 빛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과 함께 한국영화 흥행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골든 슬러버'는 17일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흥행 성과는 아니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과 '골든 슬럼버' 모두 다양한 관객층을 흡수할 만한 소재의 작품이 아닌 데다, 관객과 평단의 평가도 크게 엇갈린 점이 흥행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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