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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대화 신호…설 이후 주목받는 北 행보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2.19 01:00 수정 2018.02.19 05:53

북한, 美 행보 예의주시…경계 태세 강화

대화 앞서 유리한 고지 주도권 싸움 포석

미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DB 미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DB

북한, 美 행보 예의주시…경계 태세 강화
대화 앞서 유리한 고지 주도권 싸움 포석


미국이 연일 북한을 상대로 대화 신호를 보내고 있어 향후 북미 간 대화 가능성에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 예고 영상을 통해 "(북한이) 내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최근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만약 대화의 기회가 있다면 그들(북한)에게 미국의 확고한 (비핵화) 정책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과) 예비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은 현재 미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가질 것은 다 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빠날(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연일 북한을 상대로 대화 신호를 보내며 향후 북미 간 대화 가능성에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미국이 연일 북한을 상대로 대화 신호를 보내며 향후 북미 간 대화 가능성에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앞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도록 하기 위해 조선(북한)이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 평화공세를 펼치며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시점"이라고 들여다봤다.

이 가운데 평창올림픽 고위급 북한 대표단으로 파견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남측의 의중과 미국 측의 동향'을 상세히 보고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오며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앞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주도권 싸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설 연휴 이후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남북대화 개최 여부를 두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신중론을 보이면서, 북미대화 등 정상회담 여건 마련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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