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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갑질 논란’ 해명 아닌 사과가 먼저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17 10:27 수정 2018.02.17 12:10

자원봉사자에게 막말 ‘갑질 논란’

사과 나선 바흐 IOC 위원장과 대비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집행부의 때 아닌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집행부의 때 아닌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집행부의 때 아닌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및 계약직 운영인력 익명 커뮤니티인 '평대전(평창올림픽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기흥 회장의 행동과 발언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일행은 이날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려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다.

문제는 이 회장 일행이 예약된 VIP석에 무단으로 앉은 뒤 발생했다.

규정대로라면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석에는 앉을 수 없다.

이에 VIP석을 관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이 이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면 인사를 하고 출발하겠다며 움직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던 자원봉사자에게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고함을 치며 '머리를 좀 쓰라'고 추태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술 더 떠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자에게 ‘우리가 개최국이야’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자원봉사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먼저 알려진 뒤 결국 언론 보도로까지 이어졌다.

일단 대한체육회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 사과보다는 해명 쪽에 먼저 초점이 쏠려있다.

이는 IOC 선수위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은 보안요원에게 다가가 정중히 사과에 나선 바흐 IOC 위원장과는 상반되는 태도다.

애덤 펭길리(영국) IOC 선수위원은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를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물의를 빌었다.

곧바로 팽길리 위원을 IOC 윤리위원회에 회부됐고, 결국 출국 조치돼 16일 오전 한국을 떠났다. 이후 바흐 위원장이 직접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해 사과에 나섰다.

반면 한국을 떠난 팽길리 위원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체적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추후 바흐 위원장처럼 기억될지 팽길리 위원처럼 될지는 대한체육회의 선택에 달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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