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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부탱 질문 받은 최민정 “말하기 어렵다”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2.14 21:27 수정 2018.02.14 21:28
최민정은 킴 부탱 질문에 난감함을 표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최민정은 킴 부탱 질문에 난감함을 표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최민정이 실격의 아픔을 훌훌 털어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유는 진로 방해였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 둔 시점에 2위로 달리던 킴 부탱 앞에 왼손을 내밀었고 심판진은 이를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최민정은 실격 판정을 받은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힘들게 노력한 게 생각나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보답을 못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최민정은 월드클래스였다. 최민정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꿀잼이었다고 한다"며 "가던 길마저 가자"라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모습을 드러내 회복 훈련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

훈련 후 최민정은 "완전히 회복했다.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다"면서 "전날 경기서 앞으로 나가는 도중 킴 부탱의 손을 짚으면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판정 자체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심판의 권한이다. 심판의 판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나타냈다.

초미의 관심사가 된 국내 팬들의 킴 부탱을 향한 비난에 대해서는 잠시 말을 멈춘 뒤 "판정은 심판들이 내린다. 이는 나도 그렇고 부탱도 그렇고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 내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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