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졌지만 잘 싸운 단일팀…끝나지 않은 화합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2.14 20:56 수정 2018.02.14 20:57
남북 단일팀의 화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단일팀의 화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팀 코리아’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력이 빛났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세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패했다.

비록 3전 전패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단일팀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일본전을 앞두고 10일 스위스(세계 6위)와 12일 스웨덴(세계 5위)에 모두 0-8로 패했던 코리아다.

앞서 ‘코리아’는 세계의 벽에 부딪혔다. 1득점이 버거웠다. 남북 역사상 최초 올림픽 단일팀이라는 상징성이 무색할 만큼 졸전이 이어졌다.

이번에 맞서는 일본(세계랭킹 9위)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스웨덴(1-2패), 스위스(1-3패)와의 조별 예선에서 아쉽게 패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역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7전 전패였으며, 1득점 106실점으로 크게 열세였다.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에서는 무려 0-29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거듭된 발전 끝에 지난해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0-3 패전했지만 선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더욱 가능성을 확인했다. 1피리어드 시작 4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1피리어드 중반을 넘어서자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한 수 위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단일팀은 많은 슈팅을 허용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고, 신소정 골리는 신들린 선방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0-2로 뒤지던 2피리어드 9분30초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랜디 희수 그리핀은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받으며 일본 골문을 갈랐다. 1-2로 따라붙은 단일팀은 완전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3피리어드 파워 플레이에서 고이케 시오리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놓친게 아쉬웠다. 이후 엠티 넷 상황에서 또 다시 한 골을 내주며 1-4로 패했다. 단일팀의 눈물겨운 투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8위 순위 결정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