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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진핑 평창올림픽 폐막식 불참…퇴임앞둔 부총리 파견 웬말?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2.15 16:00 수정 2018.02.15 16:59

다음달 퇴임 류옌둥 폐막식 참석, 올림픽 관광 혹평

개막식 참석 한정위원 존재감 없어…韓홀대 연장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서 악수를 마치고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서 악수를 마치고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퇴임 류옌둥 폐막식 참석, 올림픽 관광 혹평
개막식 참석 한정위원 존재감 없어…韓홀대 연장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의 한국 홀대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부터 시 주석의 평창올림픽 개막식이나 폐막식 참석을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과 류옌둥 부총리를 각각 개막식과 폐막식에 파견했다.

외교부는 “류옌둥 부총리가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의 평창올림픽 불참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번 폐회식에 특사로 참석하는 류옌둥 부총리는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있다. 중국이 평창 외교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중국은 2022년 차기 동계올림픽 걔최국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부·국제정치학 교수는 “중앙위원회에서도 제일 꼴등이고, 실권이 없는 인물을 보내 올림픽 관광을 시켜주는 셈”이라며 “한중 간 미래협력적인 논의가 안되는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주 교수는 이어 “중국이 평창올림픽 외교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개회식에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를 보냈을 것”이라며 “이번 평창올림픽 중국 특사의 격(格)은 문 대통령의 방중 당시 홀대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또 다른 외교학계 관계자는 “한정 상무위원은 이번 개회식에서 존재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며 “남북 관계 조정자 역할을 자처하던 중국이 최근 통제를 벗어난 남북한을 두고 심기가 불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4일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과정에서 ‘남북 화해’를 어필하기 위해 지나치게 북한을 우대한 탓에 시 주석이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관계개선에 매몰되면서 미국·중국·일본과 외교를 등한시 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이런 지적에 “올림픽에 참석하는 각 대표단의 제반 일정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만찬 횟수, 함께 보낸 시간 등을 단순 비교해서 특정 국가를 홀대했다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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