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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올림픽에 밸런타인데이 특수 '실종'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2.14 13:00 수정 2018.02.14 20:01

설 명절·올림픽 기간 맞물리며 밸런타인 분위기 묻혀

파격 할인행사·행사 기간 늘리며 매출 늘리기 '사활'

CU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픽처스와 손잡고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BGF리테일 CU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픽처스와 손잡고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BGF리테일

유통업계의 반짝 대목인 밸런타인데이 매출이 신통찮다. 편의점업계는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행사기간을 늘리며 매출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연 중 편의점의 3대 데이(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중 가장 관련 상품 매출이 높아 편의점들은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과 맞물리면서 예년처럼 밸런타인데이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해 밸런타인데이(2월8일~2월12일)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9%에 그쳤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2월8일~2월14일) 매출 신장률(45.5%)과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했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연인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도 초콜릿을 주고 받는 날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2월 중에서도 밸런타인데이 당일 초콜릿 판매가 집중된다. 하지만 올해는 설을 바로 앞두고 이른 귀성길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매출 기대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찍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돌입하며 매출 늘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행사 기간도 이틀 늘렸다. 지난해와 달리 밸런타인데이인 이후부터 바로 설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행사기간을 전년 대비 이틀 늘려 매출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CU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장화 신은 고양이, 슈렉, 쿵푸팬더 등으로 유명한 드림웍스픽처스와 손잡고 공식 라이선스 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GS25는 16일까지 로아카, 킨더 등 40여종의 초콜릿과 초코 상품에 대해서도 1+1, 2+1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28일까지 로아커, 허쉬, 미니쉘, 가나 등 인기 초콜릿 70여종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오는 16일까지 단독 판매중인 프리미엄 초콜릿 기다렐리를 비롯해 페레로로쉐, 이마트24 자체 상품인 자이언트 초콜릿 등 총 413품목, 15억 물량을 준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기존 초콜릿 행사에서 범위를 넓혀 초코 관련 쿠키류도 +1 행사를 진행함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밸런타인데이 전날과 당일 차별화된 가성비 세트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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