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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참담한 심정…산적한 현안 앞두고 악재될까 우려”

최승근 기자
입력 2018.02.13 17:57 수정 2018.02.13 19:04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실형 선고로 롯데그룹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5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으면서 실형을 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지만 2년6개월의 실형 선고와 함께 신 회장이 법정구속 되면서 침통한 분위기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에 대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 롯데면세점과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참담하다”면서 “법원이 판단을 존중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판결문을 송달받는 대로 판결취지를 검토한 후 변호인과 협의해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호텔롯데 상장, 지주사 완성, 투자 및 고용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번 결과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뉴롯데 선포 후 지주사 전환, 해외 사업 확장 등 광폭 행보를 보이던 신회장의 발이 묶인 것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이다.

롯데는 우선 신 회장의 부재 사태에도 회사의 안정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당장 차질이 예상되는 동계올림픽은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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