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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美도 남북대화에 긍정적" 北 "관계 개선" 언급

이슬기 기자
입력 2018.02.13 16:25 수정 2018.02.13 17:38

펜스 "대화 원하면 하겠다" 대북입장 변화 조짐 해석도

청와대 "미국, 올림픽 계기로 우리 측 입장과 가까워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면서도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 최대의 압박 전략과 관여를 동시에 하는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의 대북 입장이 변화할 조짐이 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는 '최대 압박'이라는 기존의 입장과 비교할 때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한층 힘을 받았다며 미국의 태도가 우리 측과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걸 확정적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며 "조심스럽게 계속 주시하고 미국 내, 백악관 내에서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정의용 안보실장과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에 상시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사 전달이 이뤄졌을 거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일차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장은 백악관 내 어떠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주시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실제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 이슈에서 백악관이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는 게 청와대를 비롯한 정가의 공통된 해석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금 (미국과 대화가) 다 됐는데, 찾아가서 면담할 필요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제 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에게서 방남 결과를 보고 받은 뒤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키자"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남관계개선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고 해당 부문에서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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