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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평창 올림픽…수혜주도 ‘한랭전선’

배상철 기자
입력 2018.02.13 17:25 수정 2018.02.13 17:30

평창올림픽 개막…수혜 업종 주가는 연일 하락세

기대감 비해 효과미미…지정학 리스크 해소는 상방요인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된 지 4일이 지났지만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에는 냉기만 감돌고 있다. 과거와 달리 관광객이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에 비해 실제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데일리안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된 지 4일이 지났지만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에는 냉기만 감돌고 있다. 과거와 달리 관광객이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에 비해 실제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데일리안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지만 시장참여자 기대를 높였던 수혜주에는 차가운 기운만 감돌고 있다. 과거와 달리 관광객이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에 비해 실제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과 화해모드로 접어들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경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0원(0.18%) 오른2만7500원에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8%(2450원) 하락해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고전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 -7%보다 더 부진한 결과여서 수혜주 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KT 등 평창올림픽 주요 후원사의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는 제일기획도 전날보다 100원(0.54%) 떨어진 1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기획 역시 올림픽이 열린 지난 9일을 전후해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 투자자를 실망시키고 있다.

같은 광고 기획‧제작 전문 업체인 이노션이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2100원) 오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강원도에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 가능성을 키웠던 강원랜드도 전일보다 350원(1.17%) 떨어진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올림픽 수혜주로 꼽혔던 통신, 광고 등 업종들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도 관련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기대감에 비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기업들의 악재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실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임에도 과거 1988년 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 등과 달리 관광객이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988년 입국자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85년 이후 지금까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고,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일본과 공동 개최임에도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합의했다고 해도 중국 정부의 비자발급 등 관련 시스템의 규제를 풀기에는 시간적이 제한적”이라며 “2월 올림픽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경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올림픽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특히 올해 2~3월은 사드 이슈에 따른 입국자 감소 기저효과와 5세대 이동통신 시범 사업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을 줄 수 있는 호재가 맞물릴 것”이라고 봤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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