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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0-8’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의미 퇴색되나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2018-02-13 06:00
스웨덴에 0-8로 크게 패한 남북단일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스웨덴에 0-8로 크게 패한 남북단일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표면상으로는 분명히 힘을 합쳤는데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얘기다.

단일팀은 12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로 크게 졌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스위스에 0-8로 졌던 단일팀은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유럽의 높은 벽을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냉정하게 말해 급조된 단일팀의 한계다.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2경기 모두 0-8이라는 참혹한 결과뿐이었다.

애초에 스위스와 스웨덴은 단일팀이 넘기에는 어려운 벽이었다. 신체조건과 개인 기량에서의 열세를 극복하려면 조직적으로 맞서야 했는데 단일팀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단 2주에 불과했다. 단일팀에게 무득점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또한 예선 첫 경기였던 스위스전을 앞두고 치른 제대로 된 평가전은 지난 4일 스웨덴전이 유일했다.

이런 결과로는 애초에 기대했던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이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1945년 분단 이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은 평창 올림픽 이전에 단 두 번뿐이다. 그리고 두 번 모두 성과가 좋았다.

‘코리아’란 이름으로 처음 출전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팀(현정화·리분희)이 단체전 우승, 남자팀은 단체전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해 6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도 남북 단일 축구팀이 참가해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물론 당시에는 충분한 협의와 준비 과정을 거쳐 보다 완벽한 단일팀이 구성됐다.

하지만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투지와 정신력으로 맞서며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 낼 때도 있었지만 스위스와 스웨덴 같은 조직적인 팀을 상대로는 끝내 통하지 않았다.

연이은 대패에 단일팀의 의미도 점점 퇴색되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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