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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현역의원 출사표 10곳…與 1당 ‘아슬아슬’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2.13 00:00 수정 2018.02.13 10:54

이개호 최고위원, 전남지사 출마로 위원직 사퇴

한국당과 4석差, 10명 사퇴시 기호1번 뺏길 수도

이개호 최고위원, 전남지사 출마로 최고위원직 사퇴
한국당과 4석差, 10명 사퇴하면 기호 1번 뺏길 수도
현역 출마 러시로 민주당 고민 깊어져, 만류도 못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저는 오늘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

광주·전남 지역의 유일한 여당 국회의원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 말이다. 이 최고위원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를 결심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남지사 출마 예정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그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최고위원에게 최근 출마 재고를 요구했지만, 이 최고위원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당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이 최고위원 등 현역 의원들의 출마에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자칫 제1당 지위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은 121석으로 자유한국당(117석)과 불과 4석 차이다.

김영진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가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수 없다"면서도 "출마하는 의원은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의원으로 도움을 줄 것인가, 지방선거 당선으로 기여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출마 거론 지역만 10곳…기호 1번 뺏기나

이 최고위원 외에도 현재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곳만 10곳이다.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이상 서울) 의원과 전해철(경기)·박남춘(인천)·이상민(대전)·양승조(충남)·오제세(충북) 등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시장에는 김부겸 의원(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부산시장은 김영춘 의원(현 해양수산부 장관), 경남지사는 김경수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10명의 현역의원이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이 1당 지위를 잃으면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한국당에게 뺏긴다. 국회의장직도 넘겨야 한다.

민주당에서 최근 출범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당이 모두 호남에 기반을 둔 데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이념을 계승하기 때문에 정체성이 차이가 없는 만큼 합당을 통해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최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의 절차로 가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야당"이라면서도 양당 연대를 추진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면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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