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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D-1…‘바른미래당’ 정강정책 놓고 이견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2.12 14:23 수정 2018.02.12 14:36

바른 "합리적 중도서 진보로 수정 이해 안돼"

안철수 "이견 없는 게 이상" 확대해석 경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통합을 하루 앞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신당의 정강·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통합신당 가치에 기존 '합리적 중도'라는 표현을 '합리적 진보'로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고, 바른정당은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강정책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당과 사실상 합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지 최고위원은 "지난달 18일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합쳐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흥하겠다는 정당 가치를 발표했다"며 "(국민의당의 반대로)양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금까지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양당 합의가 이뤄진지 얼마 안돼 방향을 바꾸는 것을 놓고 정치적 신뢰가 훼손된다는 주장이다.

지 의원은 "왜 통합선언 당시 두 대표가 약속한 합리적 중도가 합리적 진보로 바뀌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국민의당에 요구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12월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12월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을 다듬고 있다. 이견이 없는 게 이상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대표는 "(정강·정책이)서로 합의되는 공통분모만 모아서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견을 좁혀나가는 될 일"이라며 "통합에 대한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최종 정강·정책은 13일 통합 전당대회 당일 수정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중도·진보 성향과 바른정당의 보수 성향의 차이가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합 이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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