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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당 탈당…민평당 합류 가능성은?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2.12 01:00 수정 2018.02.12 06:06

1석 아쉬운 민평당 러브콜, 지역정당 한계에 민주당行 분석도

국민의당을 탈당한 이용호(오른쪽) 무소속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을 탈당한 이용호(오른쪽) 무소속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한 책임에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했지만 민주평화당은 지도부 자리를 제시하며 이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의원은 1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종 결정돼 국민의당이 소멸을 앞둔 시점에서 긴 고민을 끝내고 탈당을 결정했다"며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에서 분열을 막고자 노력했던 중재파는 결국 실패 후 뿔뿔이 흩어졌다. 중재파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은 통합파에, 황주홍 의원은 반대파인 민주평화당에 각각 합류했다.

마지막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이 의원의 탈당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앞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全)당원투표 결과 후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만큼 이번 무소속 결정은 그의 발언에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이 의원이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인 지방선거 돌입에 맞춰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민주평화당에 합류할지 더불어민주당행(行)을 택할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민주평화당에 합류할지 더불어민주당행(行)을 택할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의원은 국민의당을 탈당하면서 "잠시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이 의원의 합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우선 이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시 임실군순창군 민심이 민평당 합류에 기울고 있고, 민평당은 정책위의장 자리를 비워두면서 이 의원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박준영 민평당 의원이 지난 8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의석이 14석으로 줄어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 의원의 영입은 민평당의 원내교섭단체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카드라는 평가다.

반면 이 의원이 민평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의원이 호남 의원들로 이루어진 민평당과 일정부분 거리를 두면서 합류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도 통합으로 지역정당의 한계를 넘어 합리적 진보에 대해 일부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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