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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올림픽' 개막...황창규 KT 회장에 쏠린 눈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2.09 15:31 수정 2018.02.09 15:31

9~25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5G 기술 보러 글로벌 거물들 집결...KT 비상체제 돌입

9~25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5G 기술 보러 글로벌 거물들 집결...KT 비상체제 돌입


세계 최초 5세대(5G) 시범 서비스가 예고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후원사 KT는 황창규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비상체제에 돌입, 올림픽이 진행되는 9일부터 25일까지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지난달 10일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센터 앞에서 현장직원에게'발열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 KT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지난달 10일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센터 앞에서 현장직원에게'발열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 KT

◆ 각국 VIP들 한자리에...글로벌 관심‘집중’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성공적인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그 어느때보다 각국 정상급 인사는 물론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거물들이 참석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의 기반인 5G 네트워크를 엿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텔, 알리바마, 화웨이, 노키아, 구글, 에릭슨LG 등 IT 생태계를 휘어잡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평창 올림픽 참석을 확정하거나 또는 방문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앞서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평창 알리바바 올림픽 홍보관 행사 참석 차 지난 7일 방한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8일에는 박정호 SKT 사장과 만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와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 LG CEO 등은 평창 올림픽에서 KT, SKT, LGU+ 등 국내 기업들과 5G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에 앞서 열리는 리셉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만남도 이뤄진다. 다자간 외교 무대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한치의 실수도 없는 5G 올림픽을 구현한다는 각오다. KT는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관제센터를 비롯해 혜화의 IP운용센터,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 INS 운용센터 등에서 감시 채널을 확대해 24시간 집중 감시를 수행한다. 기지국도 대폭 늘려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 복구 체제도 유지한다.

5G 시범 서비스는 물론 안정적인 3G와 LTE 무선 품질 감시 강화를 위함이다.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KPOP-Eyes(KT Pyeongchang Olympic Prospect Eye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중에 있다.

모델이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에서 5G 기술을 이용한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체험하고 있다.ⓒ KT 모델이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에서 5G 기술을 이용한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체험하고 있다.ⓒ KT

◆ 황창규 KT 회장 ‘평창’에 올인
황창규 회장 역시 지난 8일 평창에 도착해 개회식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올림픽 파크에 설치된 KT 홍보관에서 5G기술을 직접 설명하고, 체험도 함께한다. KT ‘호스피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사업 파트너들을 초청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샤위에지와 부총재, NTT도코모 요시자와 카즈히로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5G 시범 서비스 주관사인 KT로선 평창 올림픽이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KT는 이번 5G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330억원 이상을 투입,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5% 감소하기까지 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첫 분기 적자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정상들과 사상 최대 선수단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국내 통신 품질과 5G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는 곧 오는 2019년 5G 조기 상용화 성공으로 귀결되며,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차지하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최대 변수는 황 회장을 겨냥한 'KT 외압'이다. 지난 2104년에 KT에 취임한 황 회장은 문재인 정권이 발족하며 퇴진설이 제기됐으나,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성공했다. 공식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다. 다만 전임자들을 떠올리면 임기를 다 채울지는 미지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관련 인사를 비롯 최근에는 불법 국회의원 후원금 지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황 회장의 거취가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떠올리게 한다"며 "KT 경영진을 겨냥해 무언의 압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서는 황 회장의 거취문제와 맞물려 국가적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까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이에대해 KT측은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철저한 준비와 감시체계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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