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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나는 김여정, '김정은 친서' 전달할까

이슬기 기자
입력 2018.02.08 17:52 수정 2018.02.08 19:07

김일성 직계가족 최초 방남, '실세권력' 김여정 메시지 주목

청와대, 김여정 동선에는 "논의 중이라 공개 불가" 말 아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해 12월 30일 당 세포위원장 대회 축하공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해 12월 30일 당 세포위원장 대회 축하공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공식 접견키로 한 가운데,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일성 일가 직계가족의 방남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만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동생인 김 부부장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할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은 절박한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제안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이른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대표단장이 아닌 김 부부장은 제한적 역할에 그칠 거라는 전망도 공존한다. 김 위원장의 대리인격이자 ‘실세 권력’으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뒤에서 예술단 공연을 관리하는 데 머물 거란 관측이다.

한편 정부는 김 상임위원장에 대해 정상급 의전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리셉션이나 개막식 등에서 하는 것은 정상급으로, 다른 나라 수반과 같이 의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동 명칭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나 ‘정상급 회담’이라고 붙일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논의 중이다”라며 “통상적으로 ‘접견’ 또는 ‘면담’으로 쓰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식 접견 이외에도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문제까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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