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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현장, 한·미·일 대학생 합동 자원봉사 시동

이선민 기자
입력 2018.02.09 05:00 수정 2018.02.09 05:41

美 마이애미대·日 메이지대·연세대 합동 기획

입양 한국인·한국전쟁 참전 미군 후손 등 참가

평창올림픽에서 한·미·일 세 나라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연세대학교 평창올림픽에서 한·미·일 세 나라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연세대학교

美 마이애미대·日 메이지대·연세대 합동 기획
입양 한국인·한국전쟁 참전 미군 후손 등 참가


평창올림픽에서 한·미·일 세 나라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념, 인종, 종교의 벽을 허물어 인류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자원봉사자에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대학생,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등이 포함돼 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마이애미대학교, 메이지대학교,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합동 자원봉사를 2016년부터 준비했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학생 20명은 평창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일본 메이지대학 학생 10명은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연세대학교 학생 25명은 방송, 의료, 기술,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참가자 중 생후 8개월에 입양된 한인 학생인 마이애미대학교의 ‘모건 버넬’은 “모국 방문의 꿈이 실현되고 대학을 대표해 모국에서 봉사하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메론 그린’과 ‘엘리자베스 로완’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자신들의 할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고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를 통해 인류애와 애국심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는 마이애미대학교 출신인 선교사 알렌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광혜원을 설립하는 등 마이애미대학교와 인연이 있는 만큼 알렌의 박애정신을 실천하자는 취지의 행사도 계획했다.

학생들은 3주 자원봉사 기간 중 휴일에는 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95개국을 상징하는 95명의 환자와 함께 오륜기를 벽화로 그리는 이벤트 행사를 열어 저소득층 환자 의료비 지원 모금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가정사정이 어려운 환자와 함께 동영상을 촬영하고 후원금을 모집하는 활동도 한다.

연세대학교는 “이번 자원봉사에 대해 이념, 인종, 종교를 뛰어넘는 인류화합과 평화의 실현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없이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한미일 대학생의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참여가 미래를 책임질 한미일 대학생들이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은 소통과 화합을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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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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