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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머리-이재성 발’ 신태용호 확실한 공격옵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04 01:44 수정 2018.02.04 10:12

김신욱, A매치 4경기 연속골 기록

이재성은 공격에 창의력 불어 넣어

라트비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과 이재성. ⓒ 데일리안DB 라트비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과 이재성. ⓒ 데일리안DB

전북 현대의 듀오 김신욱과 이재성이 유럽파가 빠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헤딩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2승 1무의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전반적으로 한국이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주도적으로 팀 공격을 이끈 김신욱과 이재성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이근호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라트비아의 장대 수비진들을 상대로 굳건하게 맞서며 경쟁력을 보였다.

전반 12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시동을 건 김신욱은 33분 이승기의 코너킥을 절묘한 백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라트비아 수비의 집중 견제를 순간적인 동작으로 뚫어내고 정확성을 더한 고품격 헤딩골이었다.

이로써 김신욱은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최근 물 오른 감각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후에도 김신욱은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을 앞세워 라트비아 수비진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홍철의 크로스가 계속해서 김신욱에게 걸리며 라트비아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신욱. ⓒ 연합뉴스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신욱. ⓒ 연합뉴스

전방에서 김신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재성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재성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 받자마자 간결한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었다.

전반 1분 만에 고요한과 절묘한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을 쏘아 올리며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한 이재성은 계속해서 짧은 패스를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측면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로 인해 공격이 다소 단조로워질 수 있었지만 이재성이 미드필드진에서 간결한 패스와 날카로운 드리블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다.

후반전에는 시작하자마자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라트비아 수비진을 제껴낸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골을 넣은 김신욱 못지않게 이재성의 이날 경기력은 유독 돋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수준급 볼 간수 능력까지 갖춘 이재성은 터키 전훈 내내 신태용호의 에이스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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