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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방북’ 마식령 스키장, 훈련 장소로 어떨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31 14:50 수정 2018.01.31 14:50

우여곡절 끝에 대표단 방북

유럽산 장비 갖춰, 호텔도 수준급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공동훈련이 1박 2일간 진행된다. ⓒ 통일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공동훈련이 1박 2일간 진행된다. ⓒ 통일부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북한 선수들과 공동훈련 할 우리 측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단이 방북했다.

남북 공동훈련에 참여할 스키선수 31명 등 방북단 45명은 31일 오전 10시 40분 양양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방북단은 곧바로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한다. 방북단은 이날 오후 마식령 스키장에서 자유 훈련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는 북한 선수들과 공동훈련 및 친선 경기를 할 예정이다. 1박 2일간 공동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돌아온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방북이다.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은 항공기를 이용한 방북이라는 이동 방식 때문에 일정이 전세기 출발 예정 1시간 전에야 확정됐다.

특히 북한이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상황에서 마식령 일정까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남북공동훈련 무산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은 독자 제재를 통해 북한을 경유한 모든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착륙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에 정부는 선수단의 전세기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조율한 끝에 항공사 피해가 없도록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이제 선수단은 1박2일 동안 훈련에 집중하는 일만 남았다. 다행히 마식령 스키장의 훈련 여건이 나쁘지 않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에서 ‘체육 관광 명승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013년 12월 31일 개장식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이 스키장에 스웨덴산 제설기와 이탈리아산 제설차량 등 고가의 유럽산 장비들을 대거 설치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슬로프와 설질도 양호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선수단이 묵을 마식령호텔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마사지실, 노래방, 당구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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