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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악몽’ 아스날…챔스 진출 자격론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1.31 09:51 수정 2018.01.31 09:52

올 시즌 원정서 최악의 경기력

원정서 유독을 힘을 쓰지 못하는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원정서 유독을 힘을 쓰지 못하는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다시 한 번 원정서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와 멀어질 위기에 처했다.

아스날은 31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와의 25라운드 원정경기서 1-3 대패했다.

이날 아스날은 전반 33분 수비수 나초 몬레알이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이후 거짓말 같은 3연속 실점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2승 6무 7패(승점 42)째를 기록한 아스날은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 45)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특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리버풀(승점 50)과는 벌써 승점 8 차이로 벌어져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스날은 지난 1997-98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듬해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명문 구단이다. 특히 2003-04시즌부터는 14시즌 연속 토너먼트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성적도 뒷받침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머물며 챔스 티켓을 놓쳤고, 올 시즌도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순위가 굳어지고 FA컵, 리그컵에서 무관에 머문다면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따지 못할 수 있다.

아스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원정경기 성적이다.

일단 홈 성적은 상위 팀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안방에서 승점 29(9승 2무 1패)를 쌓은 아스날보다 성적이 나은 팀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뿐이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동률이다.

그러나 원정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 원정 13경기서 승점 13(3승 4무 6패)만을 얻는데 그쳤고, 골득실도 -6에 머물 정도로 경기력도 최악이었다. 상위권 팀과의 격차가 벌어진 결정적 이유다.

아스날은 매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7년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홈&어웨이로 펼쳐지는 승부서 원정 경기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원정 1차전서 1-5로 대패하며 이미 승리 의지가 꺾였고, 이는 이전 시즌들도 마찬가지였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더블 스쿼드 또는 그에 준하는 두터운 선수층을 필요로 한다. 특히 휴식기 없이 4개 대회(리그, 유럽클럽대항전, FA컵, 리그컵)를 치러야 하는 잉글랜드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블 스쿼드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원정서 계속 수비가 무너지는 아스날이 이와 같은 준비가 돼있는지, 선수단을 한 번 둘러볼 시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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