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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현수, 전진 아닌 교체를 했어야 했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31 00:05 수정 2018.01.31 00:06

전반 5분 만에 선제골 빌미 허용

부진한 경기력에도 감독 신뢰는 여전

자메이카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장현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메이카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장현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태용 감독의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새해 두 번째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7일 FIFA 랭킹 166위 몰도바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이번 터키 전훈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몰도바전과 비교했을 때 동아시안컵 주전 멤버들이 나선 자메이카전에는 공격에서 활기를 띄며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2실점을 내준 수비라인의 불안감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태용호 주장이자 이날 중앙 수비수로 나선 장현수의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이날 장현수는 윤영선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나서 포백을 이끌었지만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의 빌미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국 수비 진영으로 길게 공이 넘어왔고, 장현수가 자메이카 공격수 데인 켈리와 공중볼 경합에서 그만 밀리고 말았다. 곧바로 켈리가 장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선제 득점을 올렸다.

후반에도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후반 25분 자메이카 미드필드진의 패스 한 방 이후 말리크 포스터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또 다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센터백의 간격이 벌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는데 장현수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에 3분 뒤에는 켈리의 쇄도에 장현수와 윤영선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볼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장현수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현수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쯤 되면 신태용 감독의 장현수 기용법에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장현수는 최근 2년 간 대표팀서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했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현 신태용 감독 체제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했다. 문제는 불안한 볼 처리와 집중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약한 자메이카를 상대로 2실점을 허용하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36분 김민재와 정승현을 투입하며 중앙 수비 라인을 새로 교체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윤영선은 벤치로 불러들인 반면 오히려 실수를 저지른 장현수는 미드필드 라인으로 전진 배치시키는 다소 의아한 선택을 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상 경기력이 부진한 선수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계속 꾸준히 해당 선수를 기용하는 감독의 선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장현수를 전진 배치 시킬 것이 아니라 교체를 했다면 어땠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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