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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듀랑고’ 이틀째 서버 먹통...첫 시험대 오른 이정헌 대표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1.26 15:36 수정 2018.01.26 16:07

지난 25일 세 번의 긴급 점검, 서버 증설에도 여전히 접속 지연

회사측 공식사과 불구 이용자들 불만 여전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듀랑고' 이미지.ⓒ넥슨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듀랑고' 이미지.ⓒ넥슨
지난 25일 세 번의 긴급 점검, 서버 증설에도 여전히 접속 지연
회사측 공식사과 불구 이용자들 불만 여전


넥슨이 신작 모바일 게임 ‘듀랑고’의 심각한 접속 장애로 망신살이 뻗쳤다. 새로 취임한 이정헌 넥슨 대표의 첫 작품이기도 한 듀랑고의 서버 먹통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회사측은 26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시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듀랑고는 이날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접속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넥슨은 전날 오전 10시 모바일 기대작 ‘야생의 땅 : 듀랑고’를 출시했지만, 40여분만에 오류 발생을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했다. 이후 넥슨은 오후 10시 11분까지 다섯 번의 서버 점검을 진행했다.

넥슨은 추가적으로 새 서버도 열었지만 현재까지도 이용자들이 접속을 하면 몇 만명이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뜬다.

이에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사전 예약 수백만을 달성했으면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 이상의 시간을 날렸다” 등의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측은 듀랑고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개재하고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전날인 25일 하루 접속 문제와 연이은 점검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드린 것을 사과했다.

회사 측은 "가장 많은 불편을 겪은 접속 문제와 연결된 대기열 시스템을 개선 중"이라며 "플레이 중에 불편을 겪으신 현상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내주신 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며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넥슨 대표 역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넥슨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15년만에 대표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러나 취임 이후 첫 신작부터 휘청거리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샐러리맨의 신화’라 불리는 이 대표가 유저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출시 초반의 유저들의 충성도가 흥행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이 몰리면서 대기열이 여전히 몇 만명 이상 형성됐다”며 “추가 서버 증설도 고려중으로 개발팀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듀랑고는 공룡 시대로 워프한 현대인들이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개발에만 5년 6개월이 소요됐으며, 톡특하고 참신한 스토리로 사전 예약 250만명을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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