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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해도’ 김봉길호, 내부경쟁과 톱시드 남았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26 15:10 수정 2018.01.26 15:10

카타르 상대로 U-23 챔피언십 3·4위전 앞둬

이겨야 도쿄 올림픽 예선 톱시드 쟁취

카타르를 상대로 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을 치르는 김봉길호. ⓒ 대한축구협회 카타르를 상대로 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을 치르는 김봉길호. ⓒ 대한축구협회

대회 내내 불안감을 안겨준 김봉길호는 과연 카타르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에서 카타르와 맞붙는다.

당초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베트남, 시리아, 호주와의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고,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제압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불만족스러웠다.

공수 양면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공격에서는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전개가 아쉬웠다. 잦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쉽게 공격권을 내줬다.

수비력도 견고하지 못했다. 특히 김봉길호의 양쪽 풀백들은 상대의 공격수와의 1대1 싸움에서 쉽게 제압당하며 수차례 위기를 노출했다.

불안한 모습 속에서도 승리라는 확실한 결과물을 얻으면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보였지만 결국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1-4로 패하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는 잃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3-4위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있다.

우선 아직 남아 있는 내부경쟁이다. 대표팀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U-23 챔피언십에 나섰다. 다만 이 대회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 모두를 아시안게임에 데려갈 순 없다.

아시안게임에는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등 와일드카드 후보로 올라 있는 선수들은 물론, 23세 이하 연령대에 속해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재(전북 현대) 등의 합류가 유력하다.

여기에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한찬희(전남)와 나상호(광주) 등 이번 대회에 소집되지 않은 선수들 역시 향후 발탁이 가능하다. 절반 정도는 엔트리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봤을 때 기존 선수들은 카타르를 상대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3-4위전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 톱시드가 걸려있다.

2020년 1월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겸한다. 아직 개최국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최국과 이번 대회 3위까지 2020년 챔피언십 본선 톱시드를 받는다.

카타르를 꺾고 3위로 톱시드를 받는다면 조별리그에서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 결코 3-4위전 허투루 치를 수 없는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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