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우리는 하나다!” 남북 단일팀, 진천서 훈훈한 첫 대면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25 16:47 수정 2018.01.25 16:47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진천 선수촌 합류

북한 박철호 감독은 머리 감독에 꽃다발 전달

세라 머리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과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박철호 감독 등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 도착해 가진 환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라 머리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과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박철호 감독 등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 도착해 가진 환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 나서게 될 남북 단일팀이 역사적인 첫 대면을 했다.

북한은 25일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을 이룰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 인력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육로를 통해 입경한 뒤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곧장 합류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이날 12시 30분 경 선수촌 빙상장 출입문 앞에 도착했다.

이후 진행된 간단한 환영식에는 이재근 진천선수촌장, 이호식 부촌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참석해 박철호 감독을 비롯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추운데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는 우리 측의 인사에 북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안녕하십니까”라며 고개를 살짝 숙여 답례했다. 이후 빙상상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우리 선수들이 꽃다발을 하나씩 들고 북한 선수들에게 건넸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입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주시길 기대한다.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철호 북한 감독은 “북남이 하나가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에 힘과 마음을 합쳐서 이번 경기 승부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박철호 감독이 25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 도착해 가진 환영식에서 세라 머리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박철호 감독이 25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 도착해 가진 환영식에서 세라 머리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박철호 감독은 이날 기념촬영에 앞서 우리 측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머리 감독에게 전달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머리 감독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단일팀을 이루게 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남북한 선수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3번 외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6분간의 행사를 종료했다.

행사 종료 뒤 북한 선수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타고 왔던 버스에 재탑승했다. 머리 감독은 이날 오후 8시에 남북한 선수들을 한데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결속력을 다질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인 2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다만 남북 단일팀의 본격적인 합동훈련은 다음 주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단일팀은 진천에서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남북 단일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한편, 올림픽 준비 기간 동안 북한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