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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올림픽 출전 무산 ‘피해는 선수 몫’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1.24 21:06 수정 2018.01.24 21:06

대한빙상연맹-ISU 소통 문제로 노선영 출전 불가

여자 팀 추월의 노선영(오른쪽)이 행정 착오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 연합뉴스 여자 팀 추월의 노선영(오른쪽)이 행정 착오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출전 예정이던 노선영(29·콜핑팀)이 꿈의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빙상연맹은 지난해 10월 열린 선발전에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 등 3명을 여자 팀 추월 대표팀으로 뽑았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최근에 와서야 노선영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앞서 이들 세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 김보름과 박지우가 매스 스타트 개인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반면, 노선영은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지 못했고 여자 1500m에서만 예비 2순위에 들었다.

이 부분이 문제였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팀 추월에 나서기 위해서는 개인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만 나갈 수 있다고 고지했던 것.

이에 대해 대한빙상연맹은 ISU와의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ISU가 발표한 평창올림픽 엔트리 자격 기준과 관련 규정이 모호해 지난해 10월 문의한 결과, ISU 담당자가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올해 1월 10일 메일로 개인종목 엔트리 확보 선수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던 노선영은 나설 수 없게 됐고,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이상화, 박승희(이상 스포츠토토), 김현영(성남시청) 중 하나가 출전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단거리 종목 선수들이라 2400m를 뛰어야 하는 팀 추월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지 의문이다.

한편, 노선영은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선영은 동생을 떠나보낸 뒤 "하늘에 있는 진규를 위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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