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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SK도…'주 52시간 근무' 재계 확산되나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1.24 17:19 수정 2018.01.24 17:21

근로문화 개선에 솔선수범 나서는 대기업들

2월 임시국회서 법 개정 논의과 함께 탄력받을 전망

주요 대기업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서초사옥,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여의도 LG트윈타워, SK서린빌딩.ⓒ각사  주요 대기업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서초사옥,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여의도 LG트윈타워, SK서린빌딩.ⓒ각사
근로문화 개선에 솔선수범 나서는 대기업들
2월 임시국회서 법 개정 논의과 함께 탄력받을 전망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주 52시간 근로시간 시범 운영에 돌입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관련 법 개정 전 임에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면서 근로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일 내달부터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을 통해 회사는 임직원의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이를 알려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들이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할 계획이다. 또 제도의 정착을 위해 IT시스템 개선과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 보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도 오는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해 보다 효율적인 근무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삼성전자도 올해 초부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근태관리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근로시간 단축을 전사로 확대한 것으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일 8시간씩 주 40시간을 원칙으로 하되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주당 12시간을 넘기지는 않게 된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조립라인에서 근로자들이 K3에 의장부품을 조립하고 있다.ⓒ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조립라인에서 근로자들이 K3에 의장부품을 조립하고 있다.ⓒ기아자동차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근로시간 단축에 동참하면서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의 확산과 함께 현대차, LG와 한화 등 다른 대기업 그룹들로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대부분 그룹들은 각 업종별로 성격이 다른만큼 각 계열사별로 처한 상황에 맞게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해 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재계에서 적극적인 근로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변화하는 기업 문화의 변화 흐름에 적극 동참해 효율성을 높이는 보다 선진적인 근로 문화 정착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과로문화 개선이라는 노동계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해 노사간 상호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목적도 있다.

또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기업들은 근로시간 산정 기준을 바꿔야 하는 만큼 강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나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그동안은 주간 법정 근로시간 52시간에 휴일 근무 16시간을 더해 1주일에 최대 68시간의 근무가 허용됐는데 법이 개정되면 휴일근무가 법정 근로시간에서 제외돼 산정되는 주간 근로시간도 52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근로문화 선진화를 위해서 바람직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알리지 않고 하는 곳들도 많을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러한 움직임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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