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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금리 부담까지…무주택 서민 설 땅 없다

배근미 기자
입력 2018.01.24 14:05 수정 2018.01.24 15:28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60.1…5년 여 만에 최고치

집값 상승에 전셋값도 상승…금리 인상 등 '이중고'


서민들의 주거비용에 따른 부담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연일 오르고 있는 집값에 금리까지 치솟고 있어 향후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서민들의 주거비용에 따른 부담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연일 오르고 있는 집값에 금리까지 치솟고 있어 향후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서민들의 주거비용에 따른 부담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연일 오르고 있는 집값에 금리까지 치솟고 있어 향후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53.7을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2분기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란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가격 주택구입 시 대출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 역시 가중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특히 서울지역의 집값 부담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110.3)는 지난해 들어서만 6.7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구, 인천, 경기 등 전국 주요 도시들의 주택구입부담 오름세가 적게는 0.3에서 2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등 총 6번의 규제책을 발표하며 부동산 가격 안정 및 가계부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오는 31일부터 시행될 신DTI 등 보다 강력한 규제를 피해 하루 빨리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로 그 증가세는 여전하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318조6733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238억원(0.1%)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되고 있는 금리인상 기조 역시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한 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32%로 2.89% 수준이던 1년 전보다 0.4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현실은 전세값 인상 등으로 직결되며 무주택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지역 평균 전세가격이 지난해 12월 기준 3억5572만원에 이르면서 3년 전(2억6478만원)보다 30% 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국내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주금공 기준 작년 8월 2.93%에서 작년 12월 기준 3.04%로 4개월 새 0.09% 상승하며 또다른 주거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전세값 인상과 대출 규제 등 부담으로 주담대 대신 전세자금대출에 눈을 돌린 이들이 늘면서 지난해 말 국내 전세대출 규모(45조6926억원)는 전년 대비 11조6391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대해 주금공의 한 관계자는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규모 역시 증가할수록 차주들의 빚은 더욱 늘어나는 격”이라며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월등히 높은 상황에서 주거와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서는 지역이나 소득에 따라 주택금융정책과 임차시장정책이 차별적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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