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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박원순·이재명…與 차기 잠룡 3인으로 향하는 눈

이슬기 기자
입력 2018.01.23 06:00 수정 2018.01.23 07:21

안희정, 도지사·재보선 불출마…당권 도전 유학설 회자

지방선거 行 박원순·이재명, 당선 시 차기 대권 디딤돌

안희정, 도지사·재보선 불출마…당권 도전 유학설 회자
지방선거 行 박원순·이재명, 당선 시 차기 대권 디딤돌
6·13後 더 궁금해지는 여권잠룡 3인의 행보 들여다보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는 측근에게 “공부를 더 하겠다”며 유학길에 오를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한다. 안 지사는 앞서 도지사 3선 및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구체적인 행보에 침묵을 지켰다.

일각에선 안 지사가 일정 기간 정치권을 떠났다가, 차기 총선 즈음 당의 요구에 따라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되,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험지에 출마해 당선되면 당내 기반도 구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당 안팎에선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안 지사가 거론된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될 뿐 아니라,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안 지사는 그러나 아직 당내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

안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높은 대중적 호감도에도, 당내 지지 기반이 부족하다는 한계에 부딪쳤다. 따라서 그의 지지 그룹은 원내 진입을 통해 국회 경험을 쌓은 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시나리오를 그려봄직하다.

다만 현역 의원이 아닌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기 어렵고, 당선된다 해도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장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도 아닌 인물이 100명 넘는 현역들을 이끄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의원들도 자존심상 허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런 가운데 정가의 시선은 안 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대권 잠룡 3인을 향하고 있다. 지방선거 후 이들의 행보에 따라 차기 총선은 물론 향후 정치 지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 도전을 굳혔고,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당내 현역 의원들이 대거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시장 프리미엄의 박 시장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친문(親문재인) 일색인 당내 경선을 통과하느냐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50 대 당원투표 50 비율로 후보를 선출한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경기도지사 도전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만, 이 시장이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 주자 입지는 더욱 굳어진다. 다만 그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특정 직위를 다른 공직의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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