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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 단장 일행, 국립극장 점검 끝으로 숙소 이동…오늘 밤 귀환

(서울=데일리안) 공동취재단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1.22 17:16 수정 2018.01.22 17:23

잠실체육관·장충체육관·국립극장 방문…회의 후 시설 점검

“관현악 음악으로 들을수 있나”…시설규모·음향·조명 확인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잠실체육관·장충체육관·국립극장 방문…회의 후 시설 점검
“관현악 음악으로 들을 수 있나”…시설규모·음향·조명 확인
오후 3시 21분 해오름극장 나서, 질문에는 여전히 ‘묵묵부답’
환호하는 시민들에 화답…“공연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듯”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에서 공연후보지를 둘러보고 이날 밤 북으로 돌아간다.

현송월 일행은 이날 서울에서 송파구 잠실체육관, 중구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순으로 공연 후보지를 둘러봤다. 이중 국립극장 점검에 1시간 20분가량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서울 공연 장소로 국립극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21분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점검을 끝으로 공연장 점검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송월 일행은 이후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호텔로 이동해 만찬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지나 북으로 귀환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송월 단장 등 북측 일행은 '극장이 마음에 들었나', '시설이 어땠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가운데 인사를 보내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와 손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현송월은 이날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강릉 시민들이 손을 흔들자 웃으며 화답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송월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1시 9분께 첫 점검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 도착해 관계자 회의를 진행했다. 체육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체육관이기 때문에 공연을 하려면 외부시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에서 공연후보지를 둘러보고 이날 밤 북으로 돌아간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에서 공연후보지를 둘러보고 이날 밤 북으로 돌아간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후 장소를 이동한 이들은 오후 1시 43분께 중구 장충체육관에 입장해 회의를 이어갔다. 이날 장충체육관 앞에서 한 남성은 "현송월 단장과 북한 점검단! 뜨겁게 환영한다"라고 적은 A4 용지를 들고 "현송월 단장님,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현송월은 웃으면서 손인사를 했다.

이 가운데 체육관 밖 지하철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서 일부 태극기 부대가 항의 집회를 열자 경찰이 상황 통제에 나섰다.

현송월 일행은 끝으로 중구 국립극장으로 이동해 시설 점검에 나섰다. 현송월 일행은 오후 2시 5분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층 '오늘의 손님방'에서 극장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2시 14분께 1층 해오름극장으로 입장해 음향 시설을 점검했다.

현송월은 음향 컨트롤 박스 뒤에 선채 "조명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질문했고, 극장 관계자가 "조명은 이쪽"이라고 대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현송월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까? 관현악 음악으로"라고 말하자, 극장 관계자는 아리랑을 선곡했다.

관현악으로 편곡된 아리랑이 극장 내 1분 30초 동안 재생됐다. 현송월은 음악을 듣다가 극장 관계자가 뭐라고 묻자 "아니"라고 고개를 살짝 흔들어 보였다. 이어 현송월이 "됐다"라고 하자 음악이 끊겼다.

현송월이 조명 위치를 묻자 극장 관계자는 '뒤쪽'이라고 답했고, 현송월 일행은 오후 2시 17분께 해오름극장을 나왔다.

공연장 내부 시설 점검이 취재진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송월 일행은 공연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청취하고, 시설 규모와 음향, 조명시설 등을 확인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현송월 일행은 전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강릉으로 이동, 황영조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 등 공연후보지 두 곳을 둘러봤다.

이중 황영조체육관은 시설이 오래된 탓인지 들어간 지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고, 강릉아트센터는 2시간 반 동안 시설을 꼼꼼히 살펴보며 점검했다.

현송월 일행은 이날 국립극장 점검을 끝으로 만찬 장소인 워커힐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만찬 후 늦은 밤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북측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오케스트라 단원 80명과 춤과 노래가 가능한 단원을 포함한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공연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공연은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 전 이뤄질 전망이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에서 공연후보지를 둘러보고 이날 밤 북으로 돌아간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에서 공연후보지를 둘러보고 이날 밤 북으로 돌아간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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