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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보다 강한 호재?…집값 상승 언제까지

원나래 기자
입력 2018.01.22 15:23 수정 2018.01.22 15:37

상승폭 다소 둔화됐지만…매물부족에 호가 상승 여전

고강도 규제가 집중되고 있지만 오히려 규제보다 강한 초고층 재건축 건립안 통과 등 호재들이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고강도 규제가 집중되고 있지만 오히려 규제보다 강한 초고층 재건축 건립안 통과 등 호재들이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국세청까지 대대적인 투기단속과 세무조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질 않는 모양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1.47%)와 강동(1.11%), 서초(0.81%), 성동(0.62%), 강남(0.59%) 등 여전히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이 4월에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장기 보유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물건 부족으로 인한 호가 상승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세금이 가중된다 해도 오름폭이 충분히 이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다주택자 매물 가운데 정리할 매물들은 이미 다 정리됐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급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강도 규제가 집중되고 있지만 오히려 규제보다 강한 초고층 재건축 건립안 통과 등 호재들이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주 대비로는 매매가격 변동폭이 소폭 둔화된 만큼 아파트 시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3% 변동률로 전주(0.57%)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도 전주 1.17%였던 것에 비해 0.93%를 기록하며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일반아파트는 동일한 변동률인 0.45%를 기록했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주택담보대출규제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은 유지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구청, 국세청까지 대대적인 투기 단속과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올해 1월 시행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통한 부담금 부과와 관련한 실무 작업을 통해 재건축 투자 수요에 대한 추가 압박도 예고했다.

또 아직은 논의 단계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보유세 인상, 재건축 허용연한 연장 검토, 서울 근교 공급 확대 등 수요는 물론 공급 측면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했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에 대한 재정비에 나설 조짐”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추가압박에도 재건축 중심의 서울 지역 매매가격 상승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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