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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빠지자 SON도 제대로 못쓴 토트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22 09:13 수정 2018.01.22 09:13

핵심 미드필드 에릭센 감기 증세로 결장

느린 패스 타이밍에 손흥민도 상승세 꺾여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게티이미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질주 중이던 손흥민(토트넘)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5(13승 6무 5패)로 리그 5위에 머물며 한 경기 덜 치른 4위 리버풀과의 격차가 좀 더 벌어지게 생겼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6일 맞대결에서 5-2로 제압했던 상대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날은 경기 내용에서도 밀렸다.

특히 중원의 사령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부재가 컸다. 에릭센은 이날 감기 증세로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중원에서 넓은 시야와 정교란 패스로 토트넘의 공격 흐름을 살리는 살림꾼이었다. 하지만 그가 빠지자 이날 전반적으로 토트넘의 공격은 무뎠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9경기에서 6골, 리그 4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유효슈팅 0개라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후반 25분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에릭센의 빈자리가 느껴졌던 토트넘. ⓒ 게티이미지 에릭센의 빈자리가 느껴졌던 토트넘. ⓒ 게티이미지

이날 사우샘프턴 수비진은 지난 맞대결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씩 달라붙어 압박을 가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상대 밀집수비를 벗겨내기 위해선 주특기인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후반 3분과 10분, 페널티박스로 빠르게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날카로운 케인의 패스가 두 차례 연결됐을 뿐 이외에는 좀처럼 전진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알리, 시소코, 뎀벨레의 패스 타이밍은 조금씩 늦었고, 결국 손흥민이 제자리에 서서 패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자 손흥민은 상대 밀집 수비에 가로막히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볼 간수나 드리블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막히고 에릭센이 빠지면서 토트넘 역시 이날 전반적으로 공격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후방에서 중원까지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우샘프턴 문전까지 가는데 단조로운 롱패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5분 제일 먼저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라멜라를 투입시켰다. 토트넘은 에릭센이 빠지자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가까스로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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