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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일팀+역대 최대 규모…평창서 손잡는 남과 북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1.21 12:09 수정 2018.01.21 12:09

IOC 결정에 따라 엔트리 확대, 실제 출전은 3명 될 듯

북한 최대 규모 선수단 파견, 팀명은 'COR'로 확정

남과 북은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 ⓒ 연합뉴스 남과 북은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 ⓒ 연합뉴스

많은 우려를 낳았던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북한 선수들의 엔트리 참가가 확정됐다. 이로써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성사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정된 한반도 올림픽 선언문에 따르면, IOC는 북한올림픽위원회(민족올림픽위원회)에 선수 22명, 관계자 24명, 언론 담당자 21명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승인했다.

또한 남과 북은 다음달 9일 열릴 개막식서 입장할 때 ‘Korea’란 이름으로 공동입장을 한다. 더불어 각국 소속의 올림픽조직위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반도기 기수는 2명으로 여성과 남성이 1명씩 맡는다. 대표단 유니폼에는 한반도기가 박히며 팀 이름은 ‘COR’로 결정됐다.

‘COR’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양 측의 영문 약칭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KOR', 북한은 'DPRK'로 쓰고 있어 IOC는 두 나라 명칭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프랑스어 'COREE'에서 따와 약칭을 'COR'로 결정했다.

북한의 선수단 규모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다. 당초 북한은 각각 10명의 선수와 임원 등 2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참가 인원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들 선수들은 여자아이스하키를 비롯해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한다.

올림픽서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진다. ⓒ 연합뉴스 올림픽서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진다. ⓒ 연합뉴스

특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2명에, 한국 선수 23명 등 총 35명의 엔트리가 확정됐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는 3명 정도만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나의 팀’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한 남한 대표팀의 조직력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선수 선발의 결정권을 가진 새러 머리 대표팀 감독이 이와 같은 선수 선발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세계 선수권이나 이벤트서 대회에 남북 단일팀 구성은 있어왔지만 최고 권위의 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한 팀을 이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IOC가 할 수 있는 건 다했고, 우리는 이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가능하면 빨리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IOC가 북한 선수들의 출전 결정권을 지녔기에 그간 말을 아낀 장웅 북한 IOC 위원 역시 "취재하느라 고생하셨다"며,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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