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북한 예술단 파견중지…野“어깃장 놀음” vs 與“부화뇌동 말아야”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1.20 11:25 수정 2018.01.20 12:11

국민당 “북한, 남북협상 주도권 갖고자 하는 생각이라면 오판"

민주당 “방남 계획 중지한 정확한 이유 아직 알지 못해”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연합뉴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연합뉴스

국민당 “북한, 남북협상 주도권 갖고자 하는 생각이라면 오판"
민주당 “방남 계획 중지한 정확한 이유 아직 알지 못해”


북한이 19일 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7명의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돌연 중단하면서 여야는 정부의 협상 태도를 두고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북한측의 방남 계획 중지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평창도 사라지고 올림픽도 사라지고 오로지 북한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올림픽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북한의 어깃장 놀음에 또다시 말려들었다"며 "북한 올림픽 참가에 대한 국내 반발여론을 의식한 북한의 배짱부리기, 대한민국 길들이기라면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정부만 북한의 장단에 보조를 맞춰가며 한반도기 사용이니 남북단일팀 구성이니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일방주행 할 때부터 일은 잘못됐다"며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일방적으로 오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것도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정부를 허투루 보고 있을 때만 가능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은 "북한은 이런 밀고 당기기로 평창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남북협상의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생각이라면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정부는 북한에 끌려다니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측이 방남 계획을 중지한 정확한 이유를 아직 알지 못한다. 정부가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정략적으로 비판하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부도덕하다"며 "국제 사회에서도 뜨겁게 환영받는 남북대화의 성과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도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