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송월 등 북한 예술단 갑작스런 파견중지…우리 정부 ‘당혹’

이선민 기자
입력 2018.01.20 10:47 수정 2018.01.20 11:10

19일 밤 통일부 장관 앞으로 ‘중지’ 통지문 보내와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대규모 파견단을 보내기로 합의하면서 체류비 부담 원칙 등이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대규모 파견단을 보내기로 합의하면서 체류비 부담 원칙 등이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19일 밤 통일부 장관 앞으로 ‘중지’ 통지문 보내와

북한이 19일 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해 7명의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전격 중단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는 19일 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측이 밤 10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며 “통지문에서 북측은 내일(20일)로 예정되었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우리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측이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통일부 당국자는 중지가 연기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취소는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또한 “특별한 조짐은 없었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 했다.

앞서 북측은 19일 오전 10시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현 단장을 비롯한 7명의 사전점검단을 다음날인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보내겠다며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겠다고 통지했고,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에 북측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현 단장 일행의 예상 체류일정까지 정리해 북측에 보낸 상황에서 파견 중지 통지를 받았다.

북한이 심야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모습에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분석도 있으며, 남북이 방남 문제 이외의 사안을 논의하던 중 북측이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돌발적인 행동을 취한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아무것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므로 파견 중단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할 예정이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