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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침묵’ 권창훈, 절실한 공격 포인트

이근승 객원기자
입력 2018.01.20 12:56 수정 2018.01.20 16:11

지난해 11월 아미앵전 이후 무득점

시즌 2호골 터뜨린 스트라스부르 상대

공격 포인트가 절실한 권창훈. 디종 트위터 캡처. 공격 포인트가 절실한 권창훈. 디종 트위터 캡처.

‘빵훈이’ 권창훈(23·디종 FCO)이 7경기 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공격 포인트 사냥으로 소속팀 부진 탈출에 앞장서야 할 때다.

권창훈의 2017-18시즌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 권창훈은 섬세한 볼 터치와 유연한 드리블, 날카로운 패싱력을 자랑하며 주전(우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굳혔다. 개막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지난해 11월엔 3경기 연속골도 터뜨렸다. 21라운드를 지난 현재까지 팀 내 득점 순위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권창훈이 디종 FCO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강등 1순위로 평가받던 팀을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주목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코앞에 둔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후 잠잠해졌다. 권창훈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경기였던 아미앵전 이후 득점이 없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를 오가고, 저돌적인 드리블이 여전하지만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침묵을 지킨 최근 7경기에서 선발은 네 차례, 풀타임은 두 차례뿐이었다. 폭발력을 보인 때와 입지에도 차이가 생기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리그 선두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권창훈은 당시 우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 4분 만에 치명적인 드리블 실수를 범하며 앙헬 디마리아에 선제골을 내줬다. PSG는 이른 시간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고, 디종은 일찍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최종 점수는 0-8 대패였다. 디종은 PSG와 전반기 맞대결(1-2)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권창훈 역시 날카로운 슈팅을 비롯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터라 더욱 아쉬웠다. 이날 권창훈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두 차례 키패스 성공 외엔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다.

하루빨리 골 침묵에서 깨어나 전반기의 좋았던 흐름을 되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21일 오전 4시에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전(원정)은 절호의 기회다.

권창훈은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리그 맞대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17분을 소화하면서 선제골 포함 세 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8일 컵 대회(vs 스트라스부르)에서도 88분을 소화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지는 일정도 좋다. 권창훈은 스트라스부르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골맛을 봤던 팀과 만난다. 27일에는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던 렌,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석현준과 ‘코리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던 트루아전(내달 4일)이 기다린다.

디종도 권창훈의 득점포 재가동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디종은 겨울 휴식기 이후 치러진 3경기(컵 대회 포함)에서 승리가 없었다. 리그 21경기 7승 4무 10패 승점 25를 기록하며 11위에 위치해 있지만, 강등권인 트루아와 승점 차가 4에 불과하다.

19위 툴루즈와는 5, 최하위 메스와는 10 차이다. 부진과 연패가 거듭되면 얼마든지 따라잡힐 수 있는 격차다. 과연 권창훈이 침묵을 깨고 디종의 에이스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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