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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라이벌’ LG-KIA, 무술년 역대급 흥행 예고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20 00:03 수정 2018.01.20 08:39

LG 주장 박용택,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KIA 언급

베테랑 정성훈 이적으로 흥미진진한 볼거리 형성

KIA 김기태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KIA 김기태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전통의 라이벌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2018시즌 맞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큰 흥미를 불러 모으게 됐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LG와 KIA는 1990년대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구름 관중을 불러 모았다. 다가 올 2018시즌에는 더욱 흥미로운 요소들이 곳곳에 내재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 팀의 맞대결은 지난 2011년 10월 LG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 감독이 2014년 10월 KIA 감독으로 부임한 2015시즌부터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6시즌 양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나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며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는 삼성의 왕조를 이끌었던 투타의 핵심 차우찬과 최형우가 각각 LG와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 팀이 맞붙을 때마다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큰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2017시즌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끝나면서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친 LG와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양 팀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또 다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8시즌 LG의 주장 박용택은 지난달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 시즌 KIA의 우승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 시상식 보면 우리끼리 말로 ‘온통 KIA 판’이다”며 “너무 부럽고, 내년 시즌 우리 LG도 동생 열 명 정도 골든글러브 후보 올라오게끔 좋은 팀 분위기 만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승팀 KIA에 우회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정성훈의 이적으로 2018시즌 LG와 KIA의 맞대결은 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 연합뉴스 정성훈의 이적으로 2018시즌 LG와 KIA의 맞대결은 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 연합뉴스

여기에 2009년부터 9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베테랑 정성훈이 새 시즌부터는 KIA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 말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정성훈은 한 동안 무적신분으로 지내다가 과거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던 김기태 감독의 배려로 KIA와 계약에 성공했다. 정성훈이 KIA 유니폼을 입고 9년 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흥행 요인은 충분하다.

2018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은 3월 30일부터 진행되는 잠실 3연전에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LG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주말 3연전으로 열리는 관계로 양 팀의 맞대결은 3경기 모두 매진은 따 놓은 당상이다. 그 동안 홈팀 자격으로 잠실 1루 더그아웃을 사용했던 정성훈이 이제는 빨간 유니폼을 입고 3루 더그아웃에서 LG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상상만 해도 흥미롭다.

삼성 시절 늘 우승자의 위치에 있었던 류중일 감독이 이제는 도전자 입장에서 김기태 감독을 상대하는 그림도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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