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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가상화폐 명암] 세계적 투자자 견해도 긍정적 vs. 부정적

권이상 기자
입력 2018.01.19 06:00 수정 2018.01.19 11:31

가상화폐 특징인 변동성이 장점이자 단점, 미래 대체통화 가능

불안전한 통화는 투기와 사기일뿐 등 해석 엇갈려

'오피니언 리더'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다. 이미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비트코인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오피니언 리더'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다. 이미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비트코인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폭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끊임 없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에서 16일(현지시간)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 1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에서 강력한 매도세가 번졌다. 이후 바닥론이 제기되며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비트코인은 1만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청와대와 중앙부처 간 이견이 노출되면서 가상화폐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처럼 바다의 파도처럼 끊임 없는 출렁임을 보이자 혹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한다.

현재의 변동성은 가상화폐 자체의 특성이고, 탈중앙화환 미래의 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선 반등할 것이란 긍정적 의견과 규제로 더 떨어질 것이란 부정적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세계 각국의 통화 당국자와 투자전문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재계 인사 등 '오피니언 리더'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다.

세계적인 투자 리더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거품론’과 ‘가짜론’을 주장하며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머니 20/20’에 참가해 “비트코인이 달러보다 안정적”이라고 역설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9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을 사기라 말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오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현실이며 암호화된 가상 달러화도 가능하다”며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것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정부가 본격 개입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은행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실물경제에 기반을 두지 않아 가격거품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JP모건 트레이더들이 있다면 해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0일(현시시각)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나쁜 결말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언제, 어떻게 그런 나쁜 결말이 나타날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를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전혀 알지도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부정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애플(Apple)사의 공동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이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월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머니(Money) 20/20 콘퍼런스(conference)'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이 극심한 가격변동성 때문에 비판받고 있지만 미국 달러와 같은 정부발행의 통화보다 더욱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총재는 런던에서 개최된 금융 컨퍼런스에서 “가상화폐는 기존 통화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상화폐의 효용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미래의 대체화폐로 인정한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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