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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안익훈 고정’ 치열해질 LG의 우익수 경쟁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20 09:55 수정 2018.01.20 19:24

김현수 좌익수, 안익훈 우익수는 사실상 확정

남은 한 자리 놓고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 등 경합

우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 LG트윈스 우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 LG트윈스

2018시즌 LG의 주전 우익수는 과연 누가될까.

가을야구 재진입을 노리는 LG는 일찌감치 외야 두 자리의 주인을 확정했다.

우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복귀를 결심한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29)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좌익수 자리를 채웠다.

중견수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신임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안익훈이 차지할 전망이다.

좌익수와 중견수의 주인이 일찌감치 정해졌다면 우익수는 무주공산이다. 3~4명의 선수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스프링기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2017시즌 기록만 놓고 본다면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 중에서 한 명이 우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서는 이형종이 지난해 128경기에 나서며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시즌 막판 슬럼프에 빠지면서 타율 0.265 9홈런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100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첫 세 자리수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형종의 최대 장점은 투수 출신답게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는 파이팅도 강점이다.

채은성은 양상문 감독 시절 가장 기회를 많이 받았던 선수 가운데 하나다. 2016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126안타 9홈런 81타점으로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지난해 타율 0.267 89안타 2홈런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안익훈의 입지는 굳건하다. ⓒ LG트윈스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안익훈의 입지는 굳건하다. ⓒ LG트윈스

특히 지난해 장타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올해는 100경기 이상 출전 기회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천웅은 지난해 타율 0.284로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부상 등으로 지난해에는 75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천웅은 배트 스피드는 물론 발도 빨라 주루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이천웅이 우익수 자리를 차지한다면 LG는 김현수, 안익훈까지 모두 외야가 좌타 라인으로 꾸려질 수 있다. 타순의 밸런스를 생각했을 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 밖에 펀치력을 갖췄고, 좌투수에 강한 우타 외야수 문선재와 지난해 13경기에 나와 1군 경험을 축적한 유망주 최민창도 우익수 경쟁에 이름을 올릴 만한 후보들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가려질 마지막 외야의 마지막 주인은 누가될지, LG의 스프링캠프는 총성 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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