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가상화폐 거래로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투자인지 투기인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 거품이 사라지는 가운데 후발 가상화폐로 매기가 몰리면서 이 같은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거래에 나선 이들은 미래 산업인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며,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새로운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은 ‘투기’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같은 것이 아니며, 비이성적이고 불안정성이 크다는 이유다. 가상화폐의 미래 가능성에 ‘투자’하는 20‧30대 #지난해 11월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하고 있는 김진호(33)씨는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의 가격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크립토와치(cryptowatch)라는 사이트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김치프리미엄으로 과열양상을 보여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학기간 알바로 번 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대학생 황정민(26)씨도 친구들과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황씨와 친구들은 국내외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소스를 바탕으로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판단하고 단기 매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20‧30대가 가상화폐에 열광하고 있다. 소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한데다 단기간에 가치가 급등하자 주변에서 수익을 본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다. 기성세대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없는데 대한 반발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이용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60%에 육박할 정도다. 이들은 가상화폐의 플랫폼인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격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은 가치가 증가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주식 투자처럼 차트를 분석하는 등 학습이 선행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기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황씨는 “가상화폐가 미래의 통화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돼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분석하듯이 가상화폐의 발급 주체와 채굴 방식 등을 알아보고 돈을 넣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무런 지식이나 공부 없이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이성적‧불안정한 가상화폐 시장 ‘투기’에 가까워 정부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일단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7일 김동연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상화폐의 비이성적 투기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합리적 규제 대책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서 블록체인이 물료와 보안 등 산업 여러 분야에서 쓸 수 있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블록체인은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가상화폐에 합리적인 규제를 적용한다고 해도 산업의 발전에는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투기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가상화폐를 도박이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가상화폐 투자는 투기로 부를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불법 행위는 범정부부처가 나서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인지 ‘투기’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최근 가상화폐들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미래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점차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큰 하락을 경험하면 다시 상승장이 찾아온다는 믿음을 가졌던 투자자까지 하나 둘 손절에 나서고 있다. 손절매를 택한 한 투자자는 “가상화폐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혹시나 더 떨어질까 하는 불안함에 투자금을 전부 뺐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가치를 믿고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투자자들도 여전하다. 김씨는 “아직 블록체인이 초기 단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인지 투기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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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가상화폐 명암] 후발 가상화폐 들썩…투자인가? 투기인가?

배상철 기자 | 2018-01-18 07:53
가상화폐 거래로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투자인지 투기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에 나선 이들은 미래 산업인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며,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새로운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은 ‘투기’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같은 것이 아니며, 비이성적이고 불안정성이 크다는 이유다.ⓒ데일리안가상화폐 거래로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투자인지 투기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에 나선 이들은 미래 산업인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며,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새로운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은 ‘투기’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같은 것이 아니며, 비이성적이고 불안정성이 크다는 이유다.ⓒ데일리안

가상화폐 거래로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투자인지 투기인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 거품이 사라지는 가운데 후발 가상화폐로 매기가 몰리면서 이 같은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거래에 나선 이들은 미래 산업인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며,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새로운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은 ‘투기’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같은 것이 아니며, 비이성적이고 불안정성이 크다는 이유다.

가상화폐의 미래 가능성에 ‘투자’하는 20‧30대

#지난해 11월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하고 있는 김진호(33)씨는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의 가격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크립토와치(cryptowatch)라는 사이트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김치프리미엄으로 과열양상을 보여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학기간 알바로 번 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대학생 황정민(26)씨도 친구들과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황씨와 친구들은 국내외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소스를 바탕으로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판단하고 단기 매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20‧30대가 가상화폐에 열광하고 있다. 소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한데다 단기간에 가치가 급등하자 주변에서 수익을 본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다. 기성세대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없는데 대한 반발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이용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60%에 육박할 정도다.

이들은 가상화폐의 플랫폼인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격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은 가치가 증가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주식 투자처럼 차트를 분석하는 등 학습이 선행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기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황씨는 “가상화폐가 미래의 통화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돼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분석하듯이 가상화폐의 발급 주체와 채굴 방식 등을 알아보고 돈을 넣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무런 지식이나 공부 없이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이성적‧불안정한 가상화폐 시장 ‘투기’에 가까워

정부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일단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7일 김동연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상화폐의 비이성적 투기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합리적 규제 대책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서 블록체인이 물료와 보안 등 산업 여러 분야에서 쓸 수 있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블록체인은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가상화폐에 합리적인 규제를 적용한다고 해도 산업의 발전에는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투기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가상화폐를 도박이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가상화폐 투자는 투기로 부를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불법 행위는 범정부부처가 나서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인지 ‘투기’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최근 가상화폐들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미래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점차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큰 하락을 경험하면 다시 상승장이 찾아온다는 믿음을 가졌던 투자자까지 하나 둘 손절에 나서고 있다.

손절매를 택한 한 투자자는 “가상화폐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혹시나 더 떨어질까 하는 불안함에 투자금을 전부 뺐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가치를 믿고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투자자들도 여전하다.

김씨는 “아직 블록체인이 초기 단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인지 투기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데일리안 =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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