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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금산, 그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코미디가 그리운 이유

박창진 기자
입력 2018.01.16 11:51 수정 2018.04.15 23:53
ⓒ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코메디언 故 조금산의 희극 연기가 새삼 화제다.

1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故 '조금산'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故 조금산의 과거 화려한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슬랩스틱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故 조금산은 장두석, 이봉원, 임미숙, 이경애와 함께 KBS '유머일번지'의 코너 '북청 물장수'에 출연했다. 이 코너는 함경도 북청 지역에서 물장수를 하는 이봉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코너에서는 이봉원, 장두석, 임미숙, 이경애, 조금산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조금산은 말끔한 양복을 차려입고 어줍짢은 지식으로 순박한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조사장 역을 열연했다. 조금산은 등장하자마자 장두석과 "반갑구먼 반갑습니다"로 인사를 하며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금산과 장두석이 악수를 하며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 주변 사람들조차 요동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조금산이 연기한 조사장 캐릭터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이지만 속사포와 같은 입담과 나뭇가지처럼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흩날리는 모습에 자신을 짝사랑하는 이경애의 힘에 휘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했다.

한 누리꾼은 "꽁트 코미디가 전성기였던 1980년대 조금산은 찰진 대사 소화력과 슬랩스틱이 모두 가능한 코메디언이었다. 단순한 말장난과 약자 또는 소수자 비하가 웃음의 소재가 된 시대에서 웃음 속에 인간적인 면을 담아냈던 故 조금산의 코미디는 따뜻한 웃음이 주는 감동이다"라고 평가했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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