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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50’ 맨유, 박수 마땅한 성공적 시즌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1.16 08:49 수정 2018.01.16 08:49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서 3-0 대승

마지막 우승 시즌 이후 최고의 페이스

무리뉴의 맨유는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의 맨유는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승점 50 고지를 돌파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와의 23라운드 홈 경기서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토니 마르시알, 로멜루 루카쿠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6경기 연속 무패 및 3연승을 내달린 맨유는 승점 50 고지에 올랐다. 아직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와의 격차가 상당하지만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는 맨유다.

최근 물오른 기세가 고스란히 경기력에 묻어난 한 판이었다. 맨유는 전반 9분, 폴 포그바가 횡으로 벌려준 패스를 부상에서 돌아온 발렌시아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을 성공, 앞서나갔다.

강등권에 위치한 스토크 시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맨유는 전반 막판 추가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포그바로부터 골이 만들어졌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포그바는 모두의 시선이 골문에 몰린 틈을 놓치지 않고 바깥에 위치한 마르시알에게 패스를 내줘 도움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후반 27분에도 루카쿠가 1골을 더 보태며 올드 트래포드의 홈팬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여러 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일단 맨유는 23라운드 만에 승점 50을 기록했다. 이는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12-13시즌 이후 최단 기간 승점 50 획득이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맨유는 이때를 마지막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듬해에는 23라운드에 고작 승점 40만을 얻어 리그 7위에 위치해있던 맨유다.

최근 6년간 맨유의 23라운드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6년간 맨유의 23라운드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루이스 판 할 감독으로 바뀐 뒤에도 맨유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두 시즌에 걸쳐 23라운드에 얻었던 승점은 각각 43점과 37점으로 우승 경쟁과 거리가 멀었다.

경기력은 마지막 우승 때보다 지금이 더 낫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맨유는 경기당 2.09골(48득점)을 뽑아내면서 실점은 단 16점(0.69골)에 불과하다. 57득점-30실점을 기록 중이던 2012-13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수치다.

하지만 아쉽게도 맨유의 우승은 쉽게 오지 않을 전망이다. 2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패했지만 여전히 역대급 페이스를 유지 중인 맨체스터 시티가 맨 꼭대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은 눈이 썩어 들어갔던 지난 4년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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