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해경 압수수색 하지 말라" 세월호 검사 증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 "(해경) 압수수색을 꼭 해야하겠느냐"고 언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2014년 해경 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우 전 수석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검사는 "당시 수사팀은 해경 본청에 있는 상황실의 경비전화 녹취록이 보관된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하려고 했으나, 해경 측에서 (전산 서버는)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 수사팀에 해경 지휘부를 설득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검사는 이어 "오후 2시께 수사팀으로부터 해경 책임자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연락이 왔고, 오후 4시께 휴대전화로 우 전 수석의 이름으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이 '안 하면 안 되겠느냐' 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하자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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