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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하는 보험사 헬스케어…진화 키워드 '건강나이'

부광우 기자
입력 2018.01.13 07:00 수정 2018.01.13 09:20

가입자·보험사 모두에게 이익이지만…활성화 한계

"건강나이 반영 보험료 조절로 관심 높일 수 있어"

국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상품 소개에 나서고 있지만 그 수준은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상품 소개에 나서고 있지만 그 수준은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상품 소개에 나서고 있지만 그 수준은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 따르면 헬스케어서비스는 사물인터넷과 바이오 기술의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건강정보를 제공, 질병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다.

이 같은 헬스케어서비스의 발달은 궁극적으로 보험 상품의 개발과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객 입장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건강정보를 의료기관 등에 제공, 변화 관찰을 통해 사전에 질병 발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도 고객의 위험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돼 고객별 위험측정과 관리가 가능해 지면서 사전 건강관리를 통해 고객의 질병발생 확률을 떨어뜨려 손해율 관리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을 내놓는 보험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하루에 몇 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 할인 등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거나, 가입 당시 보험사가 정한 일정 수준의 건강상태에 해당하면 우량체 보험료를 적용하는 식이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특정 보험 상품 가입에 따른 서비스의 일환으로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서비스나 2차 견해 및 치료 플래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보험사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보험료 산출체계에서는 헬스케어서비스로 인해 보험계약자의 건강상태가 변화해도 위험률 운용상의 한계로 인해 이를 바로 보험료 산출에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고, 일부 보험사들은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약자 수가 적어 기간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서비스 보험 상품이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게 해줄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하는 상품에서의 보험료 산출은 현재의 보험나이 기준이 아니라 보험계약자의 실제 건강 리스크를 반영하는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건강나이를 측정해 이를 보험료에 반영하면 보험계약자의 건강나이가 젊어질 경우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험 가입자는 실제나이와 관계없이 현재의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납입하게 되고, 질병위험에 대한 개선을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어 헬스케어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하면 갱신형 상품이나 간편심사 상품에서 발생하는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고 보험가입이 어려운 고위험군도 합리적인 보험가격 지불을 통해 보험가입이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헬스케어서비스가 건강나이에 기반 한 보험 상품에 도입되면 보험사와 피보험자 모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건강나이 기준의 보험료 산출체계를 위해서는 건강나이에 대한 표준적인 정의와 측정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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