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까다로운 대출 규제에…한풀 꺾인 꼬마빌딩 거래

원나래 기자
입력 2018.01.13 06:00 수정 2018.01.13 06:16

꼬마빌딩 개인 거래, 전체의 88%로 비중 높아…“관망세 당분간 이어질 듯”

지난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중·소형 빌딩 거래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서울의 한 오피스빌딩 밀집지역.(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중·소형 빌딩 거래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서울의 한 오피스빌딩 밀집지역.(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중·소형 빌딩 거래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대출 규제의 영향이 작용하면서 앞으로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244건으로, 전년 동기(281건) 대비 약 13.2%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 중·소형 빌딩 거래에서 가장 활발한 시기였던 3분기 거래량이 313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69건이나 줄어들며 감소폭이 22%p로 크게 떨어졌으며, 지난해 분기별 평균 거래량이 약 264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4분기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꼬마빌딩’ 거래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빌딩 매수 거래(244건)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189건을 매입하며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법인 거래량은 55건(23%)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50억원 이하 규모의 빌딩 거래량은 157건으로 이 중 개인 거래량이 전체의 약 88%(139건)를 차지하면서 과거보다 유달리 큰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법인의 투자 양상은 전반적으로 금액대별 거래량이 큰 편차 없이 고른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대출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제 건물 매입 의지가 있어도 실질적인 구매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수요층이 상당수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 11월 0.25%p 상승한 기준금리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시장금리의 오름세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가깝게는 이번 1월 말부터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부동산 임대업자 대출에 새롭게 도입되는 RTI(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이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건물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은 대출 금리의 추이에 좀 더 민감했던 경향이 컸다면, 이제는 대출 규제와 매입할 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에 대한 염려가 점점 짙어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빌딩 거래 감소는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부터 투자심리 위축이 선 반영된 결과”라며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빌딩 시장은 거래 자체도 많이 이뤄지지 않는 특수한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량이 줄었다고 가격 자체가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