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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의 고민…전 사업부문 실적 악화 탓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1.12 15:49 수정 2018.01.12 15:53

분유 매출 감소·공장 증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탓

올해 수익성 하락 요소 해소…실적 회복 전망

올 1월 연임에 성공한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 사업부문의 실적 악화로 지난 4분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무거운 숙제들이 신년부터 그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인한 분유 매출 감소, 원부재료 상승 등의 문제는 주요 고민거리 중 하나다.

최근 3년간 롯데푸드의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데일리안 최근 3년간 롯데푸드의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데일리안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억원 적자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37억원)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3년간 롯데푸드의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은 690억원, 2016년은 8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141억원, 2분기 196억원, 3분기 275억원에서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수익성 부진의 주 요인은 중국향 조제분유 수출이 회복세에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고, 평택공장 증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유지∙식품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019억원, 영업이익은 18% 하락한 69억원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신규 거래처 확대로 가공유지 매출이 늘고 후레시델리카 매출도 증가 추세지만, 평택공장 증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영향으로 감익이 예상되고 있다.

육가공 부문은 신선육 판매 증가와 돈육시세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롯데리아향 햄버거 패티 납품가 인상이 지연되고 가공육 판촉 비용 증가로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빙과부문(빙과+파스퇴르 유제품)도 고민이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빙과 제품의 판매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고마진 중국 수출 분유 시장의 저가 경쟁 영향으로 42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올해는 지난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요인이 해소되면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대비 영업이익도 38.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위드맘 등 3개 조제분유 브랜드에 대해 CFDA(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등록을 마무리했다. 또 분유조제법 등록제 등록제 실시로 경쟁사 브랜드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중국향 조제분유 수출 회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제분유 수출이 작년 2분기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에 있다"며 "중국 조제분유 등록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작년 말 1개 공장 등록을 완료했고 올해 1분기에 평택공장을 추가 등록해 판매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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