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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 신생아 사망원인…“병원 내 감염이 부른 인재”

스팟뉴스팀
입력 2018.01.12 15:53 수정 2018.01.12 17:29

경찰 “신생아 사인 시트로박터 패혈증”…주치의 등 5명 입건

이대목동병원·의료진, ´관리소홀´ 책임 피하기 어려울 듯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사건의 원인을 조사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망원인이라는 부검 결과를 내놨다.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국과수는 12일 감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국과수는 12일 감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국과수는 감염경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생아에게 지방산과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주사한 지질영양주사제 자체가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거나 취급 과정에서 오염됐을 수 있다는 게 국과수의 판단이다. 따라서 정확한 감염경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사망원인이 병원 내 세균 감염으로 확인된 만큼 병원과 의료진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감염원으로는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된 수액이 가장 큰 의심을 받고 있다. 수액은 모든 미숙아의 영양공급에 필수다. 이런 수액에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감염됐고, 이게 동시에 사망 신생아한테 공급됐다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경찰은 바이알(vial)에 들어있는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바이알을 개봉해 주사로 연결하는 과정에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액이 공장에서 만들 때 오염됐거나, 병원에서 신생아한테 주사하기 위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이뤄졌을 두가지 개연성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신생아 주사의 경우 몸무게에 맞춰 용량을 조절하고 여기에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 성분을 혼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질병관리본부도 지난달 발표에서 "추정컨대 약제부에서의 환경보다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투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이런 개연성을 시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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