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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님, 북한이 핵을 포기하리라 보십니까”

조동석 기자 | 2018-01-11 18:20
신년기자회견 아쉬운 점…북핵 날선 질문 없어
“북핵은 미국 겨냥” 과연 믿을 수 있나 의문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어제 신년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양한 방면에서 두루두루 새해 국정 운영 구상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질문과 응답에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는 기자가 질문하는 방식이었다. 과거에는 기자단이 질문과 질문자를 미리 정해놨다. 그래야 질문이 중복되지 않고, 궁금한 점을 골고루 물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가 기자였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질문, 과연 대통령께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리라고 보십니까. 또 만약에 북한이 평화를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어떤 청구서를 던지면 그것을 받아주실 용의가 있습니까.”

문 대통령이 이 질문을 받았다면 굉장히 곤혹스러웠을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북핵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런 측면에서 북한의 변화가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대통령이 그만큼 확신하고 있는가, 이게 굉장히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2년 후 서해에서 도발했다. 그것도 한일 월드컵대회 기간이었다.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은 핵실험을 감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와 압박을 통해 과연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이다.

아울러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는 ‘남과 북은 남북선언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고 돼 있다. 남북선언에는 여러 경협 확대가 들어가 있다. 과연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도 “비핵화와 관련된 날선 질문이 나왔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저는 이런 질문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이다.

북한은 고위급회담에서 북핵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남한이 신경 쓸 게 아니다, 이 문제로 남측과 대화할 게 없다, 이런 취지로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북한이 만든 핵과 탄도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느냐. 북한은 적화통일, 남침야욕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이런 질문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데일리안 = 조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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