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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반대파·중립파 "전당대회는 독재, 협조없어"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1.11 16:34 수정 2018.01.11 16:37

박지원 "친위 쿠데타 구상", 김동철 "기권 시 반대효과"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의원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의원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12일 통합 전당대회를 위한 당무위원회를 소집하면서 당내 반대파와 중립파 의원들이 격렬하게 비판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11일 이와 관련해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안철수 대표와 당권파가 기습적으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자파(自派) 일색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연직 대표당원을 충원해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겠다고 한다"며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독재적 행태"라고 규탄했다.

최 의원은 "당권파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전당대회 의결정족수를 채울 자신이 없다 보니, 대표당원 모수를 최대한 줄이고 대표당원을 자파 일색으로 바꾸려는 꼼수를 동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소집이 어려울 것 같으니 대표당원을 조정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친위 쿠데타 구상"이라며 "안 대표의 불법 합당을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동안 양측에서 합의점 찾기에 노력한 중립파 측도 안 대표의 중재안 파기 소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립파 김동철 원내대표는 "상당수 중재파 의원들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입장을 정리하느냐'는 질문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반대는 아니더라도 기권하면 반대와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사실상 전당대회에 협조하지 않겟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이 옳은 방향이라고 해도 당내 소통과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해 분란을 야기한 것은 안 대표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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